처음 이 책은 뭐지 했다.
초반 읽는 5분 내내 자기 자랑이 끝이 없었다.
무슨 직원들 워크샵을 운동하러 가고, 각종 잔치에 군인 유학 후원까지...
회사 자랑 브로셔를 읽나 싶었다.
그 고비만 넘기고 나니,
자기 자랑은
곧 순수함이었고, 또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꾸밈 없이 보여주고 싶은
김원길 선생님의 마음이라는 것이 보였다.
솔직하게 출근길+퇴근길 1시간 만에 독파한
<<힘들어도 괜찮아>>

노래 제목에서 책 이름을 따왔나 했더니
선생님이 노래를 만들고,
노래 제목에서 책 이름을 따왔다.
신선하다.

이력이 재밌다.
중졸이다.
구두 기술을 배워 회사를 다니다가,
영업도 뛰시고, 겸사겸사 마케팅도 했다.
이후 CEO가 되어 인수합병도 하고,
현재는 국내 컴포트화 1위 기업의 사장이다.
재밌지 않고,
사실,
대단하다.

뭐가 그렇게 괜찮아서
힘들어도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모두 얘기할 수는 없고
나에게 가장 와닿은 몇가지만 소개하고 싶다.

남들이 @@대학을 나올 때,
선생님은 '들이대'를 나왔다고 한다.
간단히 얘기하면, 이론과 가설로 탁상공론하지 말고
직접 몸으로 뛰는 거다.(내가 느낀 것은...)
누구보다 탁월한 실행력으로 지방 백화점 한달 매출 1억을 달성하고,
그걸 인정받아 기술이 아닌 경영자로의 길을 택하는 탁월함까지...
그 어떤 경영학도가 이런 실천을 할 수 있을까?!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에 한 번 더 화두를 던지는 책장
월급 받는 인생이 될 것인가? 월급 주는 인생이 될 것인가?
앞으로 나의 10년, 20년이 내 옆자리 부장님, 이사님이라는 사실이
그다지 반갑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요즘 날인데
한 문 장으로 정리해주셨다.
누구보다 힘들게 이 회사에 들어와서 배우는 경험들이
미래의 나에게는 어떻게 돌아올까?
치열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과는 별개로
항상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책장은 빠르게 넘어가는데,
머리는 더 복잡해지는,
하지만
선생님의 호탕함과 순수함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책
<<힘들어도 괜찮아>>
네이버 블로그와, 인터파크에 서평 남겼습니다.
